[경기일보]1998년 4월 4일
풍수지리 신안계 물형학 연구소
박민찬 원장 보도자료
[경기일보] “장례문화를 생각해본다”
사설란에 기고한 내용
보건복지부는 7월부터 집단 묘지 내 분묘1기 당 면적을 현행 9평에서 3평 이내로, 일반 개인묘지는 24평에서 9평 이내로 대폭 축소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묘지시책을 실시한다.
이는 해마다 매장되는 수십 만기의 묘지로 인해 여의도 면적의 3배가 넘은 10㎢의 임야가 묘역으로 바뀌는 국토살림의 묘지화를 최대한 막기 위한 조치다.
현재 국내묘지면적은 약 1천 20㎢에 무려 2천 여만 기가 매장돼있다. 이제는 마땅한 묘역을 찾기조차 힘든 실정에서 묘지화를 줄이기 위한 복지부의 제한 조치는 당연하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매장을 선호하는 장례문화의 개선 없이는 국토의 묘지화를 막아내기가 어렵다. 우리나라의 화장률은 고작 22%인데 비해 일본은 97%, 영국은 67%이며 이들은 수습된 유골을 집 부근의 영 묘 원이나 납골당에 안치한다.
우리의 화장장례가 뿌리내리지 못하는 것은 유교적 전통에 의한 봉토매장과 풍수를 고집하는 장묘 관행에 기인한다. 하지만 이젠 마땅한 묏자리가 빈곤해 사설 묘원 업체까지 묘지가 될 수 없는 곳에 묘를 쓰게 해 여름철 장마사태로 사신유실의 엄청난 봉변을 유족들이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실정에 이르렀다.
풍수지리 전문가들까지 화장을 권고하는 사실은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평택의 풍수지리 신안계 물형설(神眼系 物形說) 연구소장 박민찬(朴珉贊)씨는 최근에 펴낸 ‘천 년만에 한국이 세계를 지배한다’는 풍수지리전문저서에서 ‘우리나라에 매장된 묘지를 보면 95%가 묘지의 혈(穴)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제는 풍수지리를 잘 알고는 묘 쓸 데가 거의 없게 됐다면서 유해를 화장하는 것이 오히려 자손들에게 길흉간의 영향이 없다며 저자는 화장을 권고하고 있다.
살아서는 주택난, 죽어서는 유택 난을 겪는 매장문화도 영원히 보존되기가 어려운 측면에 있게 된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신 개발지역 확산과 각종 대규모 토목공사로 기존의 묘역이 해마다 많이 이장돼야 하고 그 중 무연고묘지는 자체 처리되는 사례를 볼 수가 있다. 장례문화가 점차 화장으로 가야 하는 것은 불가피한 추세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여기에는 화장을 유도할 수 있는 화장시설의 과학화, 납골당시설의 친화 감조성 같은 관계당국의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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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천년 만에 한국이 세계를 지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