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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주장] 신안계 물형학연구소 박민찬 원장
"대학 내 풍수관련 전문학과 전무, 학문적 연구 필요"
2008년 11월 5일 (수) 13:17 이의경 기자 ekpen@korea.com
[캠퍼스라이프]
경기침체로 올 하반기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미래의 계획을 풍수로 좌우할 수 있다며 대학생들에게 자연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색주장이 제기됐다.
풍수전문가 박민찬 씨는 특히 “우리나라 경제가 현재 상황이 된 것은 청계천 등 자연을 잘못 이용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바로잡지 않으면 경제상황은 나아질 수 없다”고 경고한다.
‘청계천’ 경제 살려 젊은 층에게 희망을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로 각 국가와 지역은 초비상 사태를 맞았다. 우리나라 역시 각종 경기부양책과 달러를 쏟아 붓고 있지만 경기는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제2의 IMF까지 거론되고 있고 취직자리를 찾을 수 없는 대학생들은 졸업을 연기하며 스펙 쌓기에 골몰하고 있다. “풍수는 지극히 과학적인 학문입니다. 80%의 운명이 사주로 인해 결정되고 나머지 20%는 주변의 공동체 운명이 좌우합니다. 자연을 잘 활용하면 나라경제가 좋아지고 그만큼 취직자리가 많아져 미래의 주역인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신안계 물형학연구소 박민찬(55)원장은 풍수원리란 자연을 활용해 운명을 결정하는 과학적인 학문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의 길흉화복 등 운명은 자연의 영향력에 의해 80%가 결정되지만 자연을 활용하면 개인 운명과 공동체 운명을 이롭게 할 수 있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현재 상황에서 공동체 운명은 개인은 집, 기업은 본사, 국가는 청와대와 서울의 형상에 의해 나라운명이 결정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근래 경제상황을 지켜보는 박 원장의 마음은 그다지 밝지 않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나라경제를 바로잡기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청계천을 개선하는 작업인데 근본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임시방편의 처방만 쏟아내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청계천은 북악산, 인왕산, 남산 등지에서 흘러내려온 하천이 연결돼 중랑천으로 흘러가는 길목이었다. 그러나 각종 개발이 이뤄지면서 물 흐름이 옛날 같지 않아 자연적으로 물길이 마르며 퇴화했는데 지난 2003년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을 위해 인위적으로 한강 물을 끌어올려 흘려보내도록 만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한다.
이는 자연의 순리대로 하천이 생성, 소멸되는 것을 거스르는 일이라는 것. “영조 때 새로운 치수사업으로 물길이 커지면서 조선의 몰락과 일제 식민기 등을 겪었습니다.
이후 60년대 경제개발의 일환으로 청계천을 덮어 버린 후 고속성장을 이뤘습니다. 바로 우리 역사에서 청계천이 큰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영조의 청계천 준설을 현대판 ‘뉴딜정책’으로 유휴 인력자원의 재활용 사례로 꼽았지만 그의 주장대로라면 자연의 순리를 거스른 인간의 욕심이라는 것이다.
그렇더라도 현재로서는 청계천을 다시 예전으로 돌려놓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그는 풍수학적으로 자연을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첫째, 현재 깊이의 ⅔이상 물을 흐르게 하고 둘째, 중간 중간 보를 세워 물이 ⅔이상 높이 흐를 수 있도록 하며 셋째, 투명 유리로 덮어 사람과 차가 다니게 하거나 마지막으로 현재 넓이와 깊이를 ¼ 이상 축소시키고 그 깊이에 ⅔이상 물을 흐르게 하는 게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학 내 전문학과 신설, 체계적인 연구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젊은 시절 사업을 하다가 31살 때 풍수를 알게 되어 본격적으로 뛰어든 그는 동기감응실험 등 풍수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작업에 골몰해왔다.
특히 장묘문화에 있어 ‘풍수=매장문화’를 동일시 여기는 기존 인식과 달리 그는 화장 문화를 주장하는 게 이색적이다. “우리나라 전 국토는 많은 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풍수학적으로 명당으로 꼽히는 명소는 지극히 드뭅니다.
그런데 무턱대고 명당이라고 해서 매장을 하면 안 좋은 일이 후대에 미칠 수 있다는 겁니다.
차라리 그러한 곳에 매장을 하느니 처음부터 화장을 하는 것이 낫다는 게 올바른 풍수입니다.” 최근 화장 문화가 조금씩 확산되면서 매장을 화장으로 바꾸는 경우가 있는데 처음부터 화장을 하지 않고 중간에 변경하는 것 또한 옳지 않다고 당부한다.
교육 분야에 있어서도 그는 학교의 위치에 따라 학생들의 성공여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각자 개인에 따라 타고나는 기질이 있는데 이를 잘 분석하면 무조건 좋은 대학만을 선호하는 교육편중과 과열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것.
오히려 일찍 그 사람의 타고난 기질을 파악해 능력을 살려주면 각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게 그의 주장이다.
최근 가정에서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생활풍수가 많이 등장하는데 박 원장은 조상묘가 전체적인 운명을 좌우한다면 좋은 집은 재물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예를 들어 남향집이 좋다고 하는데 무조건 남향이라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 남향집에는 동쪽 대문, 동향집은 남쪽대문을 써야 가장 최상의 조건이다.
북향집이라도 대문이 서쪽으로 나있다면 올바르게 자리 잡은 형상으로 그다지 나쁜 곳으로 볼 수는 없다고 한다.
최첨단 디지털 시대라고 하지만 사람은 자연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다. 현재의 각종 혼란은 사실상 ‘인간들의 욕심’이 빚어낸 인재(人災)라는 게 항상 사고가 일어난 후 이뤄지는 분석이다.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은 만물의 이치입니다. 풍수를 미신으로 또는 과학적이지 못한 것으로 여길 게 아니라 기초학문으로 철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합니다.”
현재 동양대학교대학원에서 풍수학을 강의 중인 그가 가장 안타까워하는 것은 대학에 흥미 위주의 교양과목은 더러 있지만 풍수와 관련된 전문학과가 전무한 실정이라서 미래의 주역인 젊은 세대들이 기초학문으로 풍수를 접할 기회가 없다는 점이다.
오늘도 그는 2009년에는 좋은 기운이 온 나라에 가득해 좀더 안정된 국가로 경제가 거듭나고 새로운 인재가 배출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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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경제 "풍수는 자연 활용의 인간 학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