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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측의 ‘대운하 공격’ 풍수지리가까지 등장
곽성문의원이 국회 회견 주선
김봉기 기자 입력 : 2007.06.26 00:40
25일 오전 11시 국회 기자회견장. 갑자기 자신을 ‘풍수지리 연구가’라고 밝힌 박모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박씨는 “풍수지리 연구가로서 나라 운명이 잘못되고 있어서 나왔다”면서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후보의 운하 건설공약을 비판하기 시작했다.
그는 “운하를 만들려면 월악산(충북 제천) 밑 20.5㎞를 뚫어야 하는데, 그곳은 나라의 동맥 정맥이고, 나라의 정기가 흐르는 곳”이라며 “뚫게 되면 정기가 끊어지게 돼 나라가 위태롭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자들에게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이 잘못될 운명에 처하게 되니 한나라당 검증위에서 조사해 달라”는 보도자료도 배포했다.
놀란 국회 직원들이 마이크를 끄려고 했지만, 박씨의 기자회견장 사용을 현역 의원이 신청했기 때문에 막을 수가 없었다. 바로 박근혜 후보 측의 곽성문 의원이었다.
그는 박씨 발표 내내 기자회견장을 지켰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당내에선 “상대방 캠프 공격에 풍수지리가까지 동원한 건 심하지 않으냐”란 비판이 나왔다.
이에 곽 의원 측은 “박씨가 꼭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기에 기자회견장 예약만 해준 것”이라고 했고, 박 캠프에선 “우리도 몰랐다. 캠프와 상의하지 않은 곽 의원의 개인 행동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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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 530호] 인류의 행복을 위해, 풍수지리 연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