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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묏자리 세종대왕릉에 견줄 만한 길지”
2009년 03월 17일 09시 03분 김수환 추기경이 묻혀 있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오산리 천주교용인공원묘지에는 평일 낮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공원묘지 관리자는 “평일에는 하루 400~500명, 주일에는 1000명도 넘게 온다”고 전했다. 성직자 묘역으로 올라가자 7m 높이의 예수상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평일 낮이었지만 50명 가까이 성직자들이 모여 참배하고 있었다. 휠체어를 타고 온 사람들도 여럿이었다.
김 추기경의 묘는 노기남 대주교의 묘 옆에 위치해 있다. 가로 1.65m, 세로 2.5m로 일반 묘지와 같은 것이다. 풍수지리 전문가 박민찬 풍수지리 신안계 물형학원 원장은 “주위에 신도들이 감싸 안고 있는 형상의 모란반개형(牧丹半開形)”이라며, “이는 경기도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릉에 견줄 만한 길지”라고 설명했다.
세종대왕릉은 주산(主山)인 칭성산을 주변 산세가 마치 꽃봉오리를 에워싸고 있는 듯한 모습의 대표적 모란반개형 길지이다.
원래 세종대왕의 묘지는 현재의 서초구 내곡동에 있었는데 현 위치가 최적의 길지라는 지관들의 보고를 접하고 예종이 옮겼다고 한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묏자리를 풍수지리학으로 설명하고 있는 박민찬 원장. 김 추기경의 묘는 신좌을향(辛坐乙向)으로 방향을 잘 잡았다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주변 산세가 감싸고 있는 모란반개형 김 추기경의 묏자리를 세 번째 방문한다는 박 원장은 “사실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종교를 떠나 많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준 대인(大人)의 묏자리가 혹시나 흉지이면 낭패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막상 직접 방문해 보니 다행히도 김 추기경의 묏자리는 거의 흠이 없는 길지라고 한다.
그는 “풍수지리학자로서 와서 직접 확인하고 흐뭇했다. 성인을 잘 모셨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원장은 김 추기경의 묏자리를 중심으로 주위를 둘러보라고 권한다.
주위를 둘러본 후 박 원장은 “좌청룡 우백호 격인 양쪽 산맥들이 김 추기경의 묏자리를 감싸 안고 있다. 이는 풍수지리학적으로는 화목을 상징한다. ‘서로 사랑하라’는 김 추기경의 말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김 추기경의 묏자리는 좌우뿐만 아니라 앞뒤로도 신성한 기운이 감돈다. 주작에 해당하는 앞쪽은 산봉우리 세 개가 나란히 버티고 있다.
묘지 앞쪽의 산봉우리는 부를 뜻한다고 한다. 박 원장은 “만약 김 추기경이 성직자로 살지 않았다면 세 명의 자녀를 두었을 것이고, 그들은 모두 경제적으로 풍요로웠을 것”이라고 말한다.
현무에 해당하는 묏자리 뒤쪽은 풍수지리학적으로 유일하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산맥의 기운이 도로로 인해 끊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원장은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말한다.
“현무는 자손에게 영향이 미치는 것인데, 김 추기경은 자손이 없기 때문에 이 영향으로부터는 자유롭다”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천주교용인공원묘지가 위치한 법화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풍수지리학적 지식이 없어도 좋은 자리라는 것을 직감으로 알 수 있다.
박 원장의 설명대로 김 추기경의 묏자리는 30만평 거대한 공원묘지 중에서도 한눈에 띄는 위치에 있고, 주변 산세들이 잘 감싸 안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터 뿐 아니라 지질, 방향 선택도 탁월 묘지의 혈, 즉 지질 또한 최적이다. 지질의 종류에는 온혈, 화혈, 건혈, 냉혈, 습혈, 수혈 등이 있는데 이 중에 온혈만이 길지이다.
불과 몇 미터를 사이에 두고 있는 묘 중에도 어떤 묘에는 이끼가 끼고 어떤 묘는 항상 마른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다 지질의 차이 때문이라고 한다. 이끼가 끼는 묘는 수혈이나 습혈 위에 터를 잡았기 때문이다. 온혈을 제외한 나머지 5개 혈, 즉 화혈, 건혈, 습혈, 냉혈, 수혈 등의 지질에 부모나 조상의 시신을 매장하면 시신이 흉하게 부패하고 변질되어 흉한 기를 발산한다고 한다.
박 원장은 “그 흉기는 흉지만큼 태어나는 직계자손과 연결돼 고통스런 운명으로 태어나게 되며 심하면 파가 멸한다”며, 지질 선택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 추기경의 묏자리가 바로 온혈이다.
박 원장은 추기경과 나란히 묻혀 있는 노기남 대주교 묘나 여러 사제들의 묘도 모두 온혈 터에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정혈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점이지만, 그래도 좋은 혈에 위치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정혈의 위치에는 대형 성모마리아상이 서 있으며 그 오른쪽으로 노기남 대주교의 묘, 그 2m 옆에 김 추기경의 묘가 자리해 있다.
묘의 방향 선택도 탁월하다. 방향에 있어서는 신좌을향(辛坐乙向)이 최적의 조건이다. 신방을 등지고 을방을 마주하고 앉은 상이라는 말인데, 일상어로 풀이하면 서쪽을 등지고 동쪽을 마주하고 있다는 말이다.
김 추기경의 묏자리는 신좌을향으로 잡혀 있다. 풍수지리학에서 집터나 묏자리 방향으로 신좌을향을 최적으로 치는 것은 집이나 묘가 해가 뜨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떠오르는 해의 좋은 기운을 최대한으로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예언적중(일요시사 5월7일 694호 보도) 
